느림속의 여유 두발로
도보여행 해파랑을 마치면서 본문
해파랑은 총 10구간으로 나뉘었다
부산에서 시작해서 고성 통일전망대로 북진하는 것이 정상적인 진행 루트이지만
나는 집이 서울 쪽이라 부산까지 너무 멀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씩 자차로 해야 하기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해서 집에서 대체로 접근 경로가 가까운 고성에서부터 남진으로 진행을 시작해 보기로 한 것이다
해파랑을 다 마치고 이제 약 2년여의 도보여행을 추억 속에서 회상하면서 느낌을 글로써 기록해보고자 한다
기록은 진행순서대로 해야 하지만 뒤죽박죽이 될 것 같아 정상적인 부산에서부터 기록할 것이다
먼저 1구간 부산지역이다 코스는 1코스에서 4코스까지다
촌놈이 따로 있나 안가보고 모르면 촌놈이지 오륙도 보면서 실망했지 섬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에~게 막상 육안으로 보니 돌뎅이 5개가 오륙도란다
참 산책로는 국제도시답게 잘 꾸며놓았더니만 더울 놀란 것은 도심 속 빌딩 숲 속에 해변이 있다는 것을 보고 마니
놀랬구먼 잘 꾸며 놓았고 깨끗한 인상을 받았구먼 부산은 내 이미지상으로는 겁나게 좋은 이미지로 남을 것이다
2구간울산지역이다 5코스에서 9코스까지다
앗따 부산이나 울산은 참 멀더만 정말 멀더 라 울산도 역시 태어나서 그때 당시 현대차 그레이스
승합차 출고를 위해 한번 가보고는 주위의 산행 때 살짝 지날정도였지만 이렇게 도심을 관통하면서
지난 것은 요번이 처음이지 공업도시답게 굉장히 모든 게 웅장했고 위용이 있었지
다만 공업도시인만큼 주변을 지날 수 없어 우회로로 울산 야산지역을 거닐면서 이게 해파랑이냐 산 파랑이냐
하면서 투덜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울산도 생각보다 깨끗하고 좋은 이미지였어 특히 태화강을 잘 개발해서
보기 좋았구먼 대나무 숲도 역시 좋았고
3구간은 경주였지 10코스에서 12코스까지 비교적 짧은 코스이고 빨리 지나가버렸지
파도소리가 들려주는 천년 고도, 신라 경주의 바다이야기! 하는데 특히 국사시간 교과서에서 배운
봉길 대왕암 해변(문무대왕릉)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구먼 뭐 신기했다고나 할까 암튼 맘속에 남고
이번에 원전도 처음 보았기에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은 4구간이다 포항구간이다
역시 공업도시답게 포항제철 공단을 본 곳이 가슴에 남는다 흐~~ 미 어마어마하더구먼 지날 때는
답답하고 고통스러웠지만 어디 힐링길만 지날 수 있나 호미곶을 지날 때는 좋았는데 그 짝은 의미 있는 곶이기에
지도상 호랑이 꼬리 부분 아닌가 정말 지나면서 신기해했건만 다만 포항구간은 지자제도 잘 사는 도시지만 해파랑길
안전 투자에는 조금은 인색한 것 같더라 울산에 비하면 뭔가 조금 인상이 그렀더라 더욱이 공기 상태도 안 좋고
냥 지나면서 인상 찌푸리고 얼른 벗어나고픈 생각이 들더구먼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마누라도 역시
내 생각에 공감을 하는 것 같더라
5구간 영덕입니다 19코스에서 22코스까지다
숲길과 바닷길이 함께 공존하는 블루로드! 한마디로 조망은 최고더라 보는 힐링이 최고조다
길 또한 잘 다듬어 놓았고 비교적 깨끗하고 청결한 이미지가 내 머릿속에 박혀있더라 그런데 아쉬운 것은
특상품 대게를 먹어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한번 묵어보려고 가경을 알아봤는데 내 능력으로는 조금은 거시기하더구먼
포기했고 나는 별로 대게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마누라가 좋아해서 먹어보려고 했는데 아쉽더라
다음은 6구간이다 23코스에서 27코스 구간이다
기교나 화려함이 배제된 단아한 동해안 트레일이라는데
울진 하면은 연상케 하는 것이 울진 공비침투사건이 떠오른다 학교생활 때 얼마나 반공교육을
철저하게 받았으면 지금도 머릿속에 남았을까? 울진 구간은 뚜렷하게 좋고 나쁘고 그런 기억이 없다
뭐 특별하게 생각나는 것도 없고 그렀다고 나쁘게 생각난 것도 없다 냥 넘어간다
7구간이다 동해 삼척 구간이다 28코스에서 34코스까지다
편안한 숲길과 화려한 기암절벽이 조화로운 길! 나는 이 길을 걸으면서
개인적으로 생각나는 것은 전천을 거닐면서 두타산과 청옥산을 조망한 것이 그렇게 기억이 남는다
물론 몇 군데의 기암절벽은 당연히 좋았지만 그래도 조망 장면이 크게 머릿속에 박혀있다
다음은 8. 9구간 강릉 속초 양양구간이다 28코스에서 45코스까지다
젤 좋은 것은 집에서 대체로 가까운 것이 좋았다 자차로 이동시간이 짧아서 숙박도 여러 번 했고
차박도 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이름난 명소도 많았지 해변 또한 그렀지 모든 것을 잘 꾸며놓았지
솔향 폴폴 풍기는 감자 바우길 강릉 바우길과의 행복한 만남!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손꼽히게 아름다운 조망이 일품이지
이쪽은 특별하게 내가 야그 안 해도 잘 알 것 같아 이정로로 하자
마지막 구간 10구간이 고성구간이고 46코스에서 50코스 구간이다
아름다운 절경과 명승지, 대한민국 최북단 고성 말이 필요 없죠 다만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지만 고성 쪽 북단은 역시 철망과 낮은 개발로 인해 약간은 거칠한 느낌이었고
해파랑을 제일 먼저 시작한 구간이기에 그때 당시에는 많은 긴장과 기대감으로 언제 부산까지
걸어갈까? 했다마는 결국 2년여 만에 이렇게 완주하고 후기를 올리니 결국 세월 속에 기다림이
말해준다 응봉 정상에서 북쪽의 금강산 조망이 황홀경이었지 설산의 금강이라 얼마나 흥분했는지
그때 당시 생각이 다시 절로 난다 지금도 활 홀하다
그리고 해파랑은 끝났다 하고 잊혀 갈 때쯤 오늘에서야 50코스를 마무리하니
비가 안 왔으면 아마도 50코스는 언제 할지 미지수였는데 비온 바람에 경기 둘레길 취소하는 바람에
결국 50코스를 하고 인증하고 했구먼
도보여행
이거 마약이다
일주일만 되면은
두발이 내 마음이 꿈틀거리고 발작한다
역시 마누라도 마찬가지다 얼마나 찰떡궁합이냐
지금은 경기 둘레길
그래고 남파랑길
서해상길
죽을 때까지 걸을 생각이지만 다 완주할지는 신만이 알 것이다
암튼 오늘도 내일도 도보여행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암튼 오늘도 내일도 도보여행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