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속의 여유 두발로
해파랑18코스『화진해변~칠포해변』ㅡ남진 본문
해오름 전망대에서 조망한 풍경 ↓
『 해파랑길 18코스』ㅡ 포항 4구간
◈언제:2021/10/8(목요일)
◈소재지: 경북 포항시
◈코스경로: 화진 해변→월포해변→오도리 해변→칠포 해변
◈거리 : 21.5km G.P.S, 실거리 (누적거리 503.4km)
◈시간 :(느림 속의 여유시간)
◈교통: 자가용
◈네비: 화진 해변
◈누구랑 : 마누라와
◈날씨 : 흐림
◈시야와 조망 상태: 불량
해파랑길이란?
'해파랑길'이란 부산 오륙도에서부터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에 이르기까지의
약 770km에 이르는 동해안 도보탐방로를 의미합니다.
해파랑길은 '09년부터 동해안 탐방로 조성계획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관계 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해 총 688km,
40개 코스로 선정, 추진하기 시작하였으며(현재는 770킬로 50개 코스) '10년 명칭 공모를 통해 '해파랑길'로 명명되었습니다.
'해파랑길'의 의미는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색인 '파랑', '함께 한다'는 의미의 국어 조사 '랑'이 합쳐진 것으로,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함께 걷는 길'이라는 의미입니다.
18코스지도 ↓
G.P.S. 구글 위성 트랙 ↓
1주일 만에 해파랑에 들어간다
이번 18코스는 포항구간 첫 구간으로 나름대로 포항에 입성한 걸 환영하고 구수한 포항사람들의
경상도 사투리에 호감을 느끼면서 내심 기대했지만 그 기대는 첫 코스부터 실망이었고 고생이었고
길 또한 엉성한 부분들이 많아 많이 애를 먹었다
말이 되지 않는 늚속에서의 고립을 설명하고자 한다
방석항을 벗어나 작은 하천을 건너야 하는데 다리는 없고 하천은 해안으로 흐르는데 해파랑길은 그 해안으로
걸어가라 한다 평상시 같으면 하천과 해안이 만나는 곳에 모래톱으로 되어있어 하천물은 밑으로 흐르는 것 같고
해파랑은 해안 모래톱으로 걸어가는 형상인데 전날에 비가 많이 와서 흐르는 물이 많았고 해안 또한 심한 파도와
해안 위쪽까지 바닷물이 차있어 건너가기가 난감한 상황이라 건너려면 흐르는 하천을 약 3.4미터 건너뛰어야 하는데
모래 위에서 건너뛰기가 만만치 않다 집사람에게 박자를 맞춰 뛰어넘어라 하고 지켜보는데 박자를 놓치고
건너면서 하천물에 빠져버리고 만다 나 또한 건너려다 우회하기로 하고 이미 건넌 집사람에게 저 해안 앞에서 만나자
하고 나는 우회하는데 집사람은 뭔가 착각을 하고 해안 쪽으로 가지 않고 모래언덕을 오르고 내가 우회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쪽에서 나를 만나려고 한 것 같다 하지만 집사람이 향하는 곳은 갈대와 잡풀로 이루어진 늚 지대라
길도 없고 해서 멈춰야 하는데 조금 가면은 길이 나오겠지 하면서 진행하다 늚속에서 고립되고 만다
나는 우회해서 분명 만나는 곳에 집사람이 없어 전화해보니 어디인지 모르고 늚속에서 헤매고 있다면서
다급하게 목소리에 나 또한 당황하면서 집사람 구조를 위해서 주위의 야산을 가로질러 가다가 나 또한 늚에 빠지고
어떻게 해서 집사람이 있는 방향으로 도착했지만 집사람은 보이지 않고 전화로 다시 해보지만 위치 파악은 안 되고
고래고래 고함소리로 집사람 있는 위치를 파악하고 갈대숲에서 집사람 구조했지만 반경 100미터 안에서 벌어진 일이라
지금도 어안이 벙벙하다 집사람이나 나나 이미 신발은 다 젖어있고 기운이 탈진된 상태에서 강행을 하지만 심신이
지친 상태라 많이 힘들었고 월포마을 전에 작은 포구 정자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는데 바로 앞에서 경운기로 배수펌프를
돌리면서 바닷물로 배 밑창을 청소하는데 그물이 튀어 밥 먹는 정자 쪽으로 바닷물이 날아와 밥 먹다 바로 챙겨 정자를
빠져나오면서 작업하는 노 부부에게 밥 먹고 있는데 너무하지 않냐 했더니만 그럼 놀고 있으란 말이냐? 하면서 오히려
인상 쓰면서 째려보는데 ㅎㅎㅎㅎ 더 이상 얘기해봤자 그렀고 암튼
이번 18코스 해파랑은 그전에 영덕에서 그리 잘 설치하고 안내하던 길과 비교하니 너무나 엉성하고 특히 쉴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어 뜨거운 햇빚에 노출되면서 많은 고생을 했다 그 많은 정자와 간이 의자는 이번 18코스에서는
거의 볼 수가 없다 비교된다 비교된다 ㅎㅎㅎㅎㅎㅎ
해파랑길이야기
1주일 만에 다시 해파랑을 찾는다
습관처럼 새벽3시에 일어나 4시 출발 서울에서 약 3시간 4.50여분 소요된 것 같다
문제는 전날 늦은근무로 잠을 1시간 30여분 잤나? 암튼 내가 생각해도 기적처럼 느껴진다
문제없이 여그 화진해변 주차장에 도착해서 편의점에서 달달한 믹스커피 한잔씩 하고 칠포로 출발한다 ↓
인증 스템프함은 주차장 초입에 있다 ↓
조형물과 화진해변을 담아본다 전날에 비가 많이 왔나 보다 바닥이 젖어있다 날씨도 흐리고 ↓
또 다른 조형물에 해변을 담아본다 ↓
일주일 전에 걸어왔던 19코스 지경리 방파재 쪽을 잠시 바라본다 ↓
해파랑은 잠시 자유분망하게 개성 넘치는 송림 사이로 지나가고 ↓
화진 해변에서 빠져나와 들판 농로로 진행된다 ↓
수확을 앞둔 쌀나무들 ㅎㅎㅎㅎㅎ 해풍을 맞으면서 자란 쌀맛은 어떨까? ↓
농도 중간부분에서 해파랑은 좌틀한다 잔차 길도 같이 동행한다 ↓
다시 송림속으로 빠져들고 ↓
밤새 비맞은 연륜 있는 송림들 습한 기온에 송림 냄새가 향기롭다 ↓
ㅠ~ㅠ~ㅠ ↓
해파랑은 송림숲에서 마을로 마을에서 도로로 빠져나온다 ↓
화진항이 보인다
오늘 항과 방파재 엄청 많이 볼것이다 각 마을마다 작은 항들이 있어 카메라에 다 담을 수도 없고
또한 담았다 해도 기억이 한계가 있어 확실하게 기억되는 것만 지명하고 넘어갈것이다 ↓
화진 해안도로를 빠져나오면서 ↓
해파랑은 화진에서 방석리로 진입한다 ↓
방 석항이다 ↓
방석항에서 빠져나와 해파랑은 저 해변으로 진행해라 하는데
수로 때문에 우찌 지나가나 난감하다 그나마 바닷물도 만조 때인가 보는데 도저히 갈 수 없는 상황이다
우회로를 보니 한참을 우회해야겠다 뒤로 물러나 돌아오면서 ↓
폭이 그나마 제일 작은 지점에서 뛰어보려고
마눌에게 자~~ 박자 맞춰 하나 둘 셋 할 때 뛰어넘어라 했지만
마누라 초입에 한발 빠지고 건너 때 또 할 발 빠져버린다 이런 니기미
나 또한 자신 없어 우회하자 하고 마누라에게 먼저 가서 해변 중간에서 만나자 했건만
마눌 건성으로 듣고 저 모래언덕으로 오른다 나는 우회하면서 언덕에서 마누라가 나를 바라보기에
구경하나 보다 하고 신경 쓰지 않고 내길을 가는데 문제가 생겼다
해변에서 만나자던 마눌 보이지 않고 전화하니 긴박한 목소리만 들린다 ↓
과정을 지피에스로 설명하면
1번지점에서 2번지점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하천 때문에 집사람 하천에 빠지면서 먼저 건넜고 5번지점에서
기다리라 하고 나는 3번지점으로 우회한다
우회해서 5번지점에서 집사람 보이지 않자 전화한다 집사람 4번지점에서 고립되었다
나는 3번지점으로해서 집사람 찾아 헤매다 겨우 집사람 찾아 5번지점으로 이동해서 안정시킨다 ↓
마누라는 이미 고립되었을 때 아무 생각을 못한 것 같다 전화로 내게 구조요청도
되돌아가는 방법도 생각이 나지 않았단다 고래고래 불러 위치를 파악해서 마누라 이쪽으로 나오도록 유도하고
해변 중간 편한곳에서 마누라 진정시키고 다독거리지만 이미 젖어버린 신발은 어떡할까?
나도 마눌 구하려고 늚속에 빠져 정말 난감했지만 강행하기로 한다 ↓
마누라 달래고 위로하고 다시 진행하는데
아직도 놀란가슴 진정이 안되고 다리가 후들후들하다 조사리 간이해변을 지나고 ↓
수용 암 바우라는데 특별한 의미는 없고 ↓
해파랑은 월포로 진행한다 ↓
월포 다리를 건너면서 ↓
월포해변을 지나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덥고 자외선이 강하지만
이번 코스는 그늘진 데서 쉴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더라 정말 불편하더구먼 ↓
칠포가 아직도 8키로가 남았구먼 ↓
용두마을회관도 지나고 코스코 월포수련원도 지난다 ↓
해파랑은 해안에서 다시 도로로 잠시 진행하다 ↓
야산으로 오르는데 조경대가는 길이란다 ↓
조경대 가는길에 군 벙커도 보이고 해안으로 내려서니 ↓
이가리닺 이정표와 지나온 길을 조망해본다 ↓
조경대를 많이 기대했지만 별 느낌 없고 ↓
이것도 별 흥미가 없더만 ↓
이가리 해안은 이렇게 기암들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
이가리 닻 조망대가 육안에 들어온다 ↓
이런 기암도 비 올 때 대피하기는 좋겠다 ↓
깔끔한 조망대다 걷지는 않고 냥 육안으로만 보고 만족한다 ↓
이가리 닻 조망대에서 다시 진행한다 ↓
해국 바다국화다 한동안 안보이더니 이쪽에서 보인다 해안 절벽에 걸쳐있는 것이 일품이다 ↓
청진 해안에서 뭘 잡을까 저 아낙은 청진항도 보이고 ↓
이렇게 지명을 담아야 생각나더만 ↓
청진 해안을 걸으면서 ↓
각 마을마다 작은 항들이 있어 이제 항 보기도 지겹구먼 ㅎㅎㅎㅎ ↓
홍해읍에 입성하고 ↓
청하면은 안녕이다 ↓
아가리해변을 지나면서 ↓
이제는 해오름 전망대 방향으로 ↓
해파랑은 포항으로 넘어와서는 영일만 북 파랑과 같이 동행한다 ↓
오도리 해안 같은디 가물가물 하다 ↓
이런 길을 보니 영덕 길이 얼마나 잘해놨는지 알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건너야 하고 ↓
짭짤한 염분과 은근한 가을 더위에 몸은이제 만신창이 돼간다
오도리 해안 편의점에서 션한 커피에 피곤을 달래보고 ↓
뒤돌아본다 저 절벽아래해안으로 걸어왔다 ↓
이제야 편하게 다닐수있다 얼마나 편한지 테크 길이 ↓
테크오름깅을 오르니 넓은 공간이 있고 쉼터와 조망공간이 있다
영일만 신항만같은디 줌 해본다 ↓
이제는 칠포리로 ↓
해오름조망대가 들어오고 ↓
조망대 가는 길은 산속 길로 ↓
조망대에 도착한다 ↓
배위에 있는 느낌이다 ↓
진행해야 할 ↓
피곤하지만 보는 힐링은 최고지? ↓
칠포리로 진행하다 뒤돌아보고 ↓
여기서는 다리만 있으면 곧장 진행할 텐데 빙빙 우회해서 칠포교를 걸쳐 온다 ↓
칠포리 해안을 뒤돌아보고 ↓
칠포리 해안이 칠포 해변인 줄 알았다만 또 저 비탈길을 오른다 ↓
발은 젖어서 마비된것 같은데 이제 한걸음 한걸음이 천리다 ↓
마누라 안간힘을 쓰고 ↓
드디어 칠포 해변이 보인다 ↓
아~~ 증말 힘들게 왔다
육체적인 고생보다는 집사람 고립 때 정신적이 고통으로 더 힘들었고
발 속에 젖은 신발과 양발 때문에 우리 발들은 하얐게 부어오르고 마치 시체 발바닥을 보는 것 같으니
마누라에게 위로하고 고생했다고 전하고 사랑한다고 전한다 ↓
차량 회수
버스가 있다 해도 힘들어 버스 탈 정신없고
이 지역은 희한하게 택시요금을 받는다 하더라
우리야 오면서 중간에 택시가 대기하고 있어 나 또한 택시 부르기가 애매모호해서
그 양반에게 전번을 받았고 그양반 하는 말 이 지역은 포항 외곽이라 복합할증요금을 받는다 하더라
요금의 50프로를 더 받는다 하더만 여기도 할증지역이란다 다만 당신은 이 지역에서만 영업을 한다면서
할증요금은 안 받는다 하더라 얼마나 고마운지
혹시나 이코스에서 택시 이용할 때 010 7900 4488로 전화하면 달려올 것이다
참고로 택시요금은 1만 5천 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