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속의 여유 두발로
가평 「호명호수」 산책하기 본문
백두산 천지를 연상케 하는 호명호수
호명호수는 10여 년 전에 절박한 사연이 있어 잊을 수가 없다
한번 가고잡다 가고 싶다 마음만 있을 뿐 끝내 오지 못하고 오늘 지난가는 길에
갑자기 생각나 추억을 더듬으며 산책길에 오른다 ↓
호명호수 산책하기
◈언제:2021 /5/18(화요일)
◈소재지: 경기도 가평
◈코스 : 호명호수입구주차장→도로→호명호수→도로→호명호수입구주차장
◈거리 : 10km 스마트 만보기 기록 참고
◈시간: 느림 속의 여유시간
◈교통: 자가용
◈네비: 호명호수 주차장 주소: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상천리 산 369-1
◈누구랑 : 마누라와
◈날씨 :초여름 날씨
◈시야와 조망 상태: 흐림
지도 ↓
딱 10년 전이다 그것도 새해 들어 1월 2일이었다
명지 지맥 한다고 오늘 마무리한다고 빚 고개에서 지맥 산행을 시작한다
그런데 날씨가 영하 12도라고 산행기에 적여 있다 수도권에 한파 주위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출발할 때는 그리 추운지 모르겠다 다만 칼바람에 조금은 불편했다 주발봉에 오를 때쯤 온몸이
조금씩 조금씩 얼기 시작하고 콧물 또한 얼어버린 지 오래됐건만 집사람은 오죽하겠는가
몸이 조금씩 마비되기 시작한다 물도 땡땡 얼어버렸다 그래도 오늘 마무리한다는 욕심과
자존심은 살아있어 계속 진행하다 호명호수에서 결국 포기한다 더 이상 걸을 수도 없고 우선 추위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마땅한 방법이 없다 결국 택시를 호출해야 하는데 택시가 호수 쪽으로 올 수가 없단다
입구까지 내려와야 한단다 집사람은 추위에 덜덜덜 떨고 우선 내 방풍복을 벗어주고 양지바른 곳에
앉아서 곰곰이 생각해본다 주위에는 너무 추워서 사람들은 없고 관리실에 근무자가 있는 것 같아
머리를 굴려본다 마누라에게 다짐시킨다 당신은 지금 다리가 삐었다 그리고 걸을 수가 없다 알았지?
하고 다짐시키고 관리소에 가서 산행 중에 마누라가 다리를 삐어 움직일 수 없으니 119를 불러주더니 택시를
불러달라고 말하니 그 관리자 나와서 직접 마누라를 확인하고 택시를 불러준다 택시는 호수까지 왔고
우리는 병원 간 것처럼 하다 빚 고개로 향해 차량을 회수하고 집으로 귀가한다
지금 생각하면 참 소중한 추억이다 마누라도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한다
땡땡 얼어버린 호명호수에서 10년 전의 아련한 추억이 지금 꽃피는 봄날에 올라와보니
모든 분위기가 바뀌어 있더라 봄날의 호명호수를 산책하면서 마누라는 선택 잘했다고 칭찬하고
호수가 너무 아름답다고 연신 좋아하는 마누라 표정에서 행복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엷은 미소를 지어본다
오늘은 해파랑에서 벗어나 조용히 숲 속에서 차박이나 하려고
화악산 실운현으로 출발한다 가평쯤 지날 때 머릿속에서 갑자기
호명호수가 생각나더구먼 그~~ 해 맞아 호명호수나 한 바퀴 돌고 나오자 하고
네비를 맞춘다 그때까지만 해도 차량으로 올라갈 수 있겠지 하고 생각했구먼
막상 도착하니 개인차량 출입금지란다 노선버스도 코로나로 운행중단이란다
아쉬움에 어쩔까 하다 오늘 시야도 별로고 사실은 실운현에서 웅봉이나 올라가면서
조망이나 구경해야겠다 했지만 시야가 아직도 흐려 차라리 여기 호명호수나 산책하고
실운현으로 갈까?↓
거리를 보니 왕복으로 따져보면 충분한 운동효과도 있을 것 같다 ↓
주차장에 주차하고 ↓
한적한 아스팔트 또로 따라 호명호수로 걸어 올라간다 ↓
차량을 막아버리니 호수 도착할 때까지 차량한대도 지나가지 않아 우리만의 길로 착각하고 ↓
어제까지 비가내렸다
축축한 도로에 이 향기는 코를 지극하는데 ↓
아~~아아~~아~~아아 아카시아꽃 ↓
미나리냉이 라는데 누가? 스마트 꽃검색에서
근디 꽃이 쪼금 틀린것 같은디 영 확신이 서지 않네 확률은 88프로라는데
다시 찾아보니 참나물꽃같은디 거 쪽 팔리네 ↓
요꽃은 산괴불주머니 꽂이고
이렇게 도로 가장자리에 야생화 검색하면서 오르는 재미도 쏠쏠해 ↓
앗따 겁나게 올라온것 같은디 아즉도 많이 남았네 ↓
제법 우리를 추월해서 오르는 등산객들도 많이 있다 ↓
임도길의 특징은 삥삥 잡아도는게 특징이라 우리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
어린 다람쥐들이 굴속에서 머리만 내밀며 구경하고 요놈 포즈를 취해준다 ↓
뒤돌아보니 명지지맥 큰골고개가 호명호수쪽으로 이어지는 것을 볼수있다 ↓
명지 여인산 방향인데 안보이고 ↓
꾸역꾸역 올라오니 호수가 바로 코앞이더라 ↓
산속 정상에있는 호명호수다 ↓
잉어 장난아니다 ↓
거북조형물위에 전기를 생산하는 거~뭐이냐 생각이 안나는데 그것이 수문여는데 거시기 한다고 하는데 ↓
호명호수에 대해 알아보자 굳이 내가 설명할 필요가 없다 ↓
요렇게 해서 전기 생산한다는데 ↓
국내최초 양수식 발전소란다 ↓
호명호수를 다양한 각도에서 담아본다 ↓
호수둑이 있는곳에 설치되어있다 ↓
호명산도 조망된다 ↓
둑쪽으로 호수를 한바퀴도는데 약 2킬로정도 될것 같다 ↓
둑에서 우측조망
저 산군들은 축령산 서리산 같은데 천마산도 ↓
명지지맥 마루금에 도착한다 아마도 여기서 우리가 탈출한것 같은디 ↓
호명호수를 다양하게 담는다 ↓
위령탑 까지 호수를 한바퀴돌고 이제는
올라왔던 길로 하산한다 ↓
호수를 마지막으로 한번 더 담고 내려간다 ↓
우리가 가야할 화악산과 가운데 실운현 우측에 응봉이 조망된다 ↓
내려오면서도 눈에뜨이면 담아본다 미나리냉이꽂 이라는데 참 수수하다
근디 꽃이름은 자신없다 ↓
제일쉬운게 민들레인것 같다 ㅎㅎ ↓
명지와 여인산이 이제야 조망된다 ↓
이꽃은 애기똥풀꽃 같은디 이건 확신한다 ↓
호명호수에서 내려와 점심 사먹고 바로 화악산 실운현에 도착해서 ↓
준비한것 꺼내에 요리에 드가고 ↓
이정자는 두사람이 쓰기에는 아까워서 다른사람들에게 양보하는데 밤새도록 비어 있었다 ↓
실운현은 도로옆이지만
한적해서 좋고 아득해서 좋다 또한 주위에 이렇게 약수물과 화장실이 있어
아는이들은 자주찾아오는 장소이지만 이제는 ~~~~! 아니더라 ↓
실운현 주변 ↓
요리가 대충 되고 ↓
마눌과 공평하게 닭다리 하나씩 ↓
집에서 육수를 해와 정말 담백하게 묵었구만 ↓
밥묵고 집 펼치고 ↓
먹었던것 소화시켜야겠는데 밤되니 겁나게 쌀쌀하다
내 그리알고 준비해왔지 지금이야 딱이더만 ↓
요새 유행이더구만 불멍때리기가 우리도 멍하니 쳐다보니 음~마 빨려들어가더만 ↓
아~~ 근디 날이 어두워지니 사방팔방 가로등이 언제 이렇게 변했나
대낮이다 대충 묵고 대충 놀고 안으로 드가 자려는데 참 가관이더라
지나가는 차들이 왜이리 많냐 그리고 왜 지나가는 차들은 무조건 여기서 장차하냐?
잠들만 하면 정차해서 내려서 둘러보고 문닫는소리 왜이리 크게 들리냐?
또 잠들만 하면 젊은 패거리들 내려서 히히거리고 왁자지껄하고 떠나고
이번에는 오토바이 그것도 소리가 땡크소리나는 오토바이 지나가고
어찌잤는지 모르겠다 새벽에는 새소리 참 좋더만 아~~ 새소리 좋~다 하면서 은미 하면서 듣는힐링하는데
갑자기 까마귀가 까~~~악 하면서 지나가는데 에~~라 니기미야
그러다가 새뱍 5시쯤 등산객 모여들고 요리가면 화악산 나오냐고 물어보고 아~~~ 빨리 집에가서
푹 자고잡다 다시는 여기로 안온다 많이 변했스 분위기가 암뜬 아침묵고 8시쯤 집으로 귀가해서
바로 잠자리에 들어간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