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속의 여유 두발로
서해랑길74코스『누리재버스정류장~청산리나루터』ㅡ한달만의 도보여행 본문
눈비속에 약 16km 걸어
청산리 나루터에 도착한다
청산리 나루터에서 바다 건너 충남의 대표적인 산 팔봉산이 우뚝 서있고
그 아래 작은 포구는 구도항이란다 직선거리로 약 2km쯤 되나 ㅎㅎㅎ
웃음이 나오는 이유는 다음 구간 75코스를 진행 때 저기날머리를 가기 위해
약 20km를 걸어 돌고 돌아야 한다 ↓
『 서해랑길 74코스』ㅡ임도따라 도로따라
◈언제: 2016/02/ 25(일요일)
◈소재지: 충남 태안
◈코스경로: 누리재버스정류장→노인봉→당산3리버스정류장→노인봉→청산리나루터
◈거리 : 16.12km
◈시간 :(느림 속의 여유시간)
◈교통: 자차 들머리주차 날머리에서 자전거로 자차회수함
◈네비: 시작: 충청남도 태안군 이원면 내리 1022-20 (관리1리누리재 버스정류장 부근)
종료: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청산리 87-17 (청산리나루터 공중화장실 옆)
◈누구랑 : 마눌과
◈날씨 : 흐림 출발당시 약 1시간동안 눈비가 내렸음
◈시야와 조망 상태: 좋지않음
74코스 다음일반지도 ↓
실제진행한 트랙 ↓
산길샘 앱 통계 ↓
고도표(고도가 높지가 않아 편안한 도보여행이었음) ↓
서해랑길 74코스는
근 한 달여 만의 도보여행이다
그간 명절도 끼어 있었고 그때 침대에서 떨어져 갈비골절로
고생하면서 나가는 것을 엄두를 못 내다가 이번에 도보여행에 나섰지만
아직도 갈비 쪽에 통증이 있어 고생했고 또한 두 코스를 진행하려는 것도 취소하고
한 코스만 하고 집으로 귀가했다 이번둘레길도 역시 임도와 도로 그리고 들판 짧은
해안가를 걸치는 곳으로 생각보다는 어려운 둘레길은 아니었다 임도를 진행할 때
고도차가 심하지 않았고 임도상태도 양호했다 도로 따라 약 3km쯤 진행했지만
약간 지루했고 듬성듬성 민가와 들판 그리고 해안가를 지나가는 그제 평범한 74코스
도보여행이었다
◐서해랑길 이야기 ◑
집에서 새벽 4시에 기상해서
준비하고 출발하는데 눈비가 제법 내린다
태안의 날씨 예보에는 오전 10시까지 약간의 눈비 이후에는 흐림으로 나와
출발을 하는데 걱정이구만
다행히 서해대교 건너 눈비는 점점 가늘어지고 있고 서산에 들러
늘 먹던 해장국집에 들려 아침을 먹고 출발하는데 비는 이슬비 형태로 바뀐다
먼저 날머리 청산리 나루터에 먼저 도착해서 자전거를 내려놓는다
끝나고 자차를 회수할 목적이다 주위의 택시가 있으면 택시이용을 할 계획이었지만
외지 청산나루에 무슨 택시가 있을까 태안에서 불러야 하고 여기까지 요금미터기 찍고 오고
그 요금에 더해서 들머리까지 합해서 요금을 내야한다 하기에 4.5만을 지불해야 하기에
역시 오늘도 택시를 포기하고 자전거로 자차를 회수할 요량이다
잔차 떨구고 들머리에 도착 인증하고 출발한다 ↓
주위에 도로가 협소해
도로에는 주차공간이 거의 없고
진행방향 쪽에 갓길 아닌 갓길에 차량을 올려 주차한다
우산 쓰기가 애매한 이슬비다 그래서 잠시 우산 없이 진행하기로 하는데 ↓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속담에
다운에 비 들어가면 죽도 밥도 안 되겠기에 우산을 쓰고 진행한다 ↓
마을로 내려가는 다용도길인 것 같다 포장이 안되어 있다 ↓
작은 깔끄막을 올라와서 내려가니 드문드문 마을이 보이고 ↓
들판과 함께 바다해안도 보인다 ↓
해안갯벌이 바로 코앞이다 ↓
좌측으로 갯벌해안을 끼고 들판으로 계속 진행한다 ↓
첫 이정표가 보인다 1.8km 왔구먼
아이고야 15km를 가야 하는구먼 오늘은 뭣이 지루하게 하고
어떤 자연풍광이 힐링을 줄지 기대하면서 진행한다 ↓
길은 들판길로 드문드문 민가와 마을을 지나간다 ↓
그렇게 진행하다
도로가 나온다 도로 건너 임도로 들어갈 모양인데
여기서 지도를 살펴보니 굳이 임도로 가기 실은 사람들은 도로 따라
진행해도 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
빨간 점선이 도로길이다
임도로 굳이 안 가도 도로 따라 진행해도 무방하다
또한 도로에는 거의 지나가는 차가 드물기에 가능하다고 개인적으로 말하고 싶다 ↓
우리는 주어진 길 임도 따라 진행한다
다만 임도상태가 좋기를 또한 오르내림이 적당하기를 바랄 뿐이다 ↓
깔끄막 오르는데 덮고 답답하다고 옷을 벗어야겠다고 한다 ㅎㅎㅎ ↓
소나무 잎이 푸르름과 이슬물방울의 영롱함이 마음을 정화시켜준다 ↓
임도로 계속진행하다
저 멀리 좌측으로 소나무 한 나무가 우뚝 서있다
가지 상태를 보니 바람방향을 알 수 있다 알고 보니 임도를 우회해서
계속진행하면은 저 소나무를 지날 것이다 그 위에 임도가 있다는 것이다 ↓
임도는 갑자기 변해버린다
이렇게 관리엉망인 임도길로
여기 지나가면서 바지와 신발은 젓어버린다
겨우 비는 긋쳤지만 지나가는 내내 물을 머금은 가지들이
지나가는 우리네 바지와 신발에 연신 토해낸다 ㅎㅎㅎ ↓
관리산이라고 쓰여있네요
그럼 여기는 관리산 임도가 되겠구먼
임도 따라 진행하면은 노인봉둘레도 지날 것이고 국사봉 둘레도 지날 것이다
하지만 워낙 낮은 산이기에 모르고 지난다 다만 갔다 와서 살펴보니 지났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
우~~ 쉬
옅은 안개와 인적이 없는 길에 나무에서는 물방울 떨어지면서
지나가는 우리는 왠지 긴장감이 흐른다 나도 생각보다 무서움을 마니타는 사내인데 ↓
임도삼거를 좌틀한다
고도가 조금 올라가니 주위는 제법 밤새 내린 눈들로 분위기를 살려낸다 ↓
그나마 바람이 없어 살 것 같다
그리고 기온이 계속 오르면서 주위의 눈들이 경쟁하면서 녹아내린다 ↓
이 길은 후망지맥이란다
후망지맥(侯望枝脈)은?
금북정맥의 태안 퇴비산(x165m)과 장재 사이에 위치한 x104m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해서 태안반도를 따라 구정봉(x107.2m), 철마산(x213.5m), 장재, 통봉산(x106.9m),
승주산(x165.6m), 원북고개, 망월산(△148.6m), 둥근봉(x126.5m), 사직재,
바구니산(△156.8m), 부무골고개, 가제산(x185.2m), 국사봉(△205.6m),
노인봉(x164.9m), 창말고개, 후망산(侯望山 △145.3m), 꾸지나무고개, 산제산(△109.4m),
남산골재, 후망산(△103.7m), 당봉(△58.3m)을 지나 태안군 이원면 내리 만대 끝자락 에서
서해바다에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1.5 km 되는 산줄기 인데,
동쪽 가로림만 건너편으로 망일지맥과 마주 보고 있다
산줄기 산행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해도 상식으로 알면은 좋을 것이다 ↓
계속해서 임도길을 그리고 후망지맥길을 걷고 있다 ↓
여기 정자 앞에서 서해랑은 좌측임도 따라 진행되고
아마도 직진해서 오르면 노인봉정상이 나올 듯하고 ↓
좌측으로는 가로림만 해안을 조망하면서 걷지만 시야가 싸가지없이 안 좋고 ↓
머뭇머뭇거리다 보니 마눌은 벌써 쩌기를 지나가는구먼 ↓
오랜만에 보는 서해랑 탐방로 인지형 표찰이
그 밑에 물방울이 보기가 좋구먼 ↓
또다시 나타난 정자
그 정자 위에서 간식을 먹는다 ↓
정자위에서 가로림만 서해전망 ↓
임도는 이제 확 트인 곳으로
여기서도 가로림만 조망이 가능하지만 아쉬운 시야가 야속하기만 하다 ↓
룰루랄라
아마도 우측 봉우리가 국사봉일 듯하고 ↓↓
이제 임도에서 벗어날 듯
여기서 전에는 서해랑이 도로 건너 밤섬 선착장방향으로 진행한 듯하고
지금은 변경되어 우측도로 따라 진행된다 ↓
지금도 변경되기 전의 서해랑은 도로에서 밤섬선착장으로 이어지는
지도가 네이버지도로 그대로 나와있다
하지만 도로 따라 변경되어 진행한다 ↓
절반 온 것 같다 ↓
이제는 약 2.5km 도로 따라 진행한다 ↓
지나고 ↓
지나가는 차량이 거의 없어 인도가 없어도 그럭저럭 안심하면서 지나간다 ↓
작은 깔끄막을 올라와 ↓
당산 3리 복지회관을 지나고 ↓
지나가다 정류장은 우리의 쉼터가 된다
커피 한잔 마시고 쉬었다 간다 ↓
다시 도로 오르막을 오르고 ↓
고개 정상부에서 좌측으로 드간다 ↓
길은 농로길로 포장시공연대가 표시된 비석을 지나가고
이길 꼭대기는 마봉산이란다 하지만 워낙 낮은 산이라 흔적 없이 지나간다 ↓
마봉산 농로길을 내려오니
가로림만과 함께 쩌그보이는 산이 팔봉산이다
여기서 보니 왜 이리 높게 보이냐? 두어 번 오른 적이 있는데 ↓
어? 어선은 아니고 여객선도 다닌다
아마도 구도항에서 고파도로 다니는 여객선 같다 ↓
우측에 마늘이 겨울에도 잘 자랐네요 ↓
이쪽의 마늘이 유명하죠? 밭마늘 ↓
이제는 들판으로 ↓
저기 보이는 건물은 밤섬리조트랍니다
마눌은 연립으로 생각했답니다 ㅎㅎㅎㅎ ↓
리조트 정문으로 서해랑은 이어집니다 ↓
정문에서 제방 위로 올라서보니
가로림만해안이 조망됩니다 좌측 쪼그마한 섬이 밤섬인 듯하고 ↓
가로림만 조망 ↓
푸른 이끼는 뭘꼬? ↓
아마도 저 해안길로 진행될 듯 ↓
여기서 유톤 한다 ↓
예상되로 해안가 길로 진행한다 ↓
지나온 리조트 조망해 보고 ↓
초록이끼가 매우 궁금하다 뭘꼬? 뭘꼬? ↓
우~잉 갯벌에 오토바이 그리고 이끼를 채취하는 사람도 있고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파래란다
갈파래목 갈파래과 갈파래 속의 식용 녹조류. "감태"라는 비표준어 이름으로 많이 유통된다.
분명 김은 아닌데 김처럼 네모지게 생겨 가지고 김과 묘하게 다른 맛을 내는 녹색 실 같은 음식을 본 적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가시파래다. 주로 생으로 무치거나 김처럼 말려서 밑반찬으로 먹는다.
12월에서 3월 사이의 겨울이 제철이며, 성장 조건이 까다로워 양식을 하지 않았으나
최근 환경오염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어들며 양식을 시작하였다.
"감태"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 생물의 이름은 가시파래이고 진짜 감태(표준어)는 따로 있다.
문제는 갈조류 감태(표준어)도 나름의 쓰임새가 있어 웹 상에서 비교적 자주 언급된다는 것.
이렇게 이름에서 오는 혼란이 크기 때문에 인터넷에 "감태"를 쳐보면 지독하게 얽히고설킨
서로 다른 두 개의 "감태"가 세계관 충돌을 일으켜(...) 온갖 잘못된 정보를 양산하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
녹조류(김 맛 나는 녹색 실)를 갈조류(쓴맛 나는 다시마 사촌)라고 잘못 소개한다든가 하는 식.
가시파래의 성분인 플로로탄닌 덕분에 수면유도효과가 있으나
감태만으로 3끼를 채울게 아닌 이상 효과를 보긴 어렵다. ↓
저 이끼가 감태라는 걸 저 경고현수막을 보고 알았구먼 ↓
길은 갑자기 우측 숲 속임도로 다시 변하고 ↓
깔끄막 오르고 ↓
또 깔끄막 오르면서 두 번째 임도길 트레킹이 시작된다 ↓
비 온 뒤라
그리고 그리 차갑지 않은 날씨라 걷는 것은 룰루랄라다 ↓
걸으면서 봄냄새가 물씬 풍긴다 ↓
하지만 15킬로가 넘어가니
마눌 지친 기색이 나타나고 아이고야 남편 잘못 만나 멍멍이 고생 하시네 ↓
여기서 방향 틀면 날머리가 보이는데 ↓
이후부터는 동영상으로 날머리까지 촬영했다 ↓
여기 75코스 인증센터에서 74코스를 마감한다 ↓
청산리 나루터다 참 이쁜 말이다
또한 소박한 나루터다 정감도 가고 ↓
나루터에서 조망한 팔봉산이 코앞이다
저 너머는 태안에서 관할구역이 서산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배가 정박해 있는 곳이 구도항이다 75코스 날머리다
여기서 바로 코앞에 있지만 약 20km를 돌아가야 한다 ↓
원계획은 여기 풍경리조트에서 하룻밤 자고
그 담날 75코스를 종주하려고 한 달 전에 예약했는데
그 후 갈비뼈 골절로 무리하면 안 될 것 같아 포기하고 이미 예약했으니
어차피 자고 내일 아침에 집으로 귀가하기로 한다
요즘 펜션은 비수기라 모텔요금이기에 큰 부담은 없는 펜션이다 ↓
펜션으로 들어오면서 나루터를 다시 조망하고 ↓
규모가 상당히 크다 그리고 혼잡하다는 것을 저녁에야 알았구먼
많이들 몰려왔다 ↓
펜션 안에서 샤워하고 집에서 준비해 온 음식들을 먹으면서
해넘이 시간이 되어 나와 봤는데 어~~ 라 이거는 아닌데? 아~~?
방향이 수평선이 아니고 저 산 봉우리 아래로 가라앉는구먼 여기는 해넘이를 볼 수가 없습니다 ↓
아쉬움 속에 노을이라 해야겠죠? ↓
담날 아침 밥해 먹고
해안을 조망해 봅니다 물이 들어찼습니다
그리고 바다 건너 몽환적인 산너울에 멍 때리면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
나루터도 변함없이 ↓
그리고 집 챙기고 출발합니다
지나는 길에 구도항을 들려봅니다
구도항에서 조망한 창산리 나루터가 역시 바로 코앞이네요 조망을 즐기고 집으로 귀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