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속의 여유 두발로
서해랑길72코스『만대항~꾸지나무골해변』ㅡ역진행 본문
충남 태안에 위치한 꾸지나무골해수욕장은
생소한 이름만큼 일반인에게 다소 낯선 곳으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작고 아담한 백사장과 푸른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있으며,
백사장 양 끝에는 갯바위가 있어 바다 낚시터로 많이 이용된다.
이곳에서 도보여행을 끝내고 해넘이를 지켜보고 있다 ↓
『 서해랑길 72코스』ㅡ역진행
◈언제: 2016/04/ 25(월요일) 2024년1월29일 재편집
◈소재지: 충남 태안
◈코스경로: 만대항→여섬→용남굴→꾸지나무골해변
◈거리 : 9km
◈시간 :(느림 속의 여유시간)
◈교통: 자차 만대항주차
◈네비: 시작: 충청남도 태안군 이원면 내리 41-10 (만대항 북측 데크 아래)
종료: 충청남도 태안군 이원면 내리 495-1 (꾸지나무골해변캠핑장 북측)
◈누구랑 : 마눌과
◈날씨 : 맑음
◈시야와 조망 상태: 연.박무심함
72코스 네이버 HD지도 ↓
실제진행한 G.P.S트랙 ↓
고도표
생각보다는 오르내림이 있어 둘레길보다는 산행길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
서해랑길 72코스는
태안솔향기길 타이틀로 2016년도에 이미 진행했다
아직도 기억이 살아있기에 다시 진행해도 되겠지만 건너뛰기로 한다
다만 그때의 사진을 재편집해서 서해랑길 72코스로 둔갑시켜 올려본다
2007년 12월 7일
허베이 스티리트호 유조선과 삼성중공업 크레인 바지선이
태안 앞바다에서 충동하여 유조선이 구멍이 뚫려
가득 실려 있던 원유가 유출되어 태안 앞바다는 온통 기름으로 범벅이 되었다.
오염된 해변을 주민들이 기름을 퍼내고 닦고 하여도
오염된 기름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지만 이때에 이런 비보가 보도되자
전국 각지에서 120만 자원 봉사자들이 물밀듯이 몰려와
기름에 뒤덮인 바위와 자갈 모래를 닦고 닦아서
기어코 맑고 깨끗한 태안 앞바다를 만들어 놓고 말았다.
이때에 재인 이원면민회 회장 차윤천 선생도 자원봉사차
고향에 내려와 같이 기름을 닦다 보니 자원 봉사자들과 지역 노인들이
앙뗑이(가파른 곳)의 언덕길을 오르내리느라 위험을 느끼는 것을 보고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줄을 매어주고 발 디딜 자리를 파주곤 하였다.
만대의 뒷면 바닷가는 바위로만 되어 있고 바닷가에 연결되는 산은
가파른 언덕과 앙뗑이로만 되어 있다. 바닷가는 후미진 곳마다 기름이 차 있었다.
차윤천 선생은 가파른 곳마다 밧줄을 매어주고 길을 만들어 연결하다 보니
어느 곳은 바다를 내려다보는 경관이 감탄할 정도로 아름다워서
해안을 낀 산책로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거세게 불어도 하루도 쉬지 않고 만대항 선착장을 시작으로
꾸지포 해수욕장까지 장장 10여 km의 산책길을 리아스식 해변 바닷가로만 오르내리면서
곡괭이, 삽, 톱을 이용하여 자연을 최대한 살리면서 오솔길 같은 산책로를
숲을 헤쳐가며 몇 번이고 왕복하며 답사해서 설계하여 산을 파내고 바위를 부수고
나무를 잘라내고 풀을 깎으며 돌을 쌓아 석축 한 곳도 있으며
몇 군데 쉼터도 만들고 3군데의 약수터도 만들면서 일에 열중하다 보니
점심 끼니도 거른 적도 있고 저녁 늦게까지 산책로를 만들다 보면 헛발을 디뎌
낭떠러지에서 미끄러져 상처를 입기도 하였다.
이러한 위험을 무릅쓰고 만대 해변 산책길을 완성해야겠다는 집념과 아름다운 경관에 매료되어
힘든 줄도 모르고 일을 하다 보니 손가락이 터져서 피가 날 때 마을 주민들이 약을 바르고
반창고를 붙여 주었을 때 고향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받기도 하였다.
이렇게 피나는 노력으로 이듬해(2008년 5월)까지 5개월 동안 인내와 끈기로 산책로를 완성하게 되었다.
바닷가 기름도 온 국민의 성원과 자원 봉사자 여러분과 지역 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기름 범벅의 오염에서 깨끗한 바다로 돌려놓았다.
이 꾸지나무골 해수욕장~만대항까지 3~4시간 정도 바닷가를 따라 산책(탐방)하면서 보면
아름다운 경관이 좋은 곳에 쉼터가 있고 물맛이 좋은 약수터도 있으며
넓은 바다를 바라보면 가슴이 확 트이는 것 같다.
산책하는 구간을 가다 보면 6.25 전쟁당시 파놓은 작전 통로와
작전용 참호 간첩들을 막기 위해 쳐놓은 녹슨 철조망을 보면서
6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남북은 대립하고 있으니
그런 전쟁은 있어서는 안 되고 미리 막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솔향기를 마시며 가다 보면 희귀성 식물들이 많이 자생하고 있다.
어느 구간은 엄나무(벙구나무) 군락지도 몇 군데 있고 두릅나무 군락지도 있다.
소사나무는 골골마다 있고 이름 모를 식물들 여러 가지 들꽃들을 감상하며
소나무 숲을 사이사이로 거닐다 보면 지루한 줄을 모른다.
◐서해랑길 이야기 ◑
만대항에 도착 잠시 만대항 주변을 살펴본다 ↓
주차장에 자차를 주차시키고 ↓
역진 행하니까 73코스 종합 표지판이 보여야죠? ↓
역진행으로 출발한다 ↓
솔향기 길 때 2016년도 때는 위사진처럼 바로 산 절개지로 올랐는데
지금은 데크설치로 해안가로 출발하네요 이렇게 많이 변해있습니다 ↓
솔향기길과 함께 동행합니다 ↓
숲 속으로 오르면서 뒤돌아 만대항을 조망해 보고 ↓
앞쪽 우측에는 황금산이 조망되네요 이미 황금산도 종주한 적이 있는데 ↓
계속 숲 속으로 올라갑니다 ↓
오름은 멈추고 이제는 평지로 숨을 고르게 시켜주고 ↓
오르내림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 같다 ↓
우측조망은 ↓
길은 숲길에서 해안으로 내려서고 ↓
모래가 아닌 몽돌이 밟는 소리가 새록새록 촉감을 느낀다 ↓
걸으면서 조망도 해보고 ↓
삼 형제 바위라는데 ↓
이정표거리가 안 맞는 것 같다 ↓
해안가에서 산으로 오르는 길은 이렇게 멀리서 봐도 알아볼 수 있도록 아치형으로 맹그러 놓아 잘 설치한 것 같고 ↓
지금도 이 의자 있을지 모르겠네 8년이 지났는데 ↓
둘레길은 좌측으로
능선이 있고
우측으로 해안과 절벽이 있고
그위 사면에 둘레길이 이어지는데 ↓
숲에서 해안으로 ↓
ㅠ ㅠ ㅠ ↓
이렇게 두 번째 해안가를 걷는 기분은 좋았다만
앞으로 수시로 해안가를 걸을 때는 짜증도 나더라 그만큼 해안가로 오려면
오르내림이 있다는 것이다 ↓
황금산은 점점 다가오는데 어느 순간 방향을 틀면은 보이지가 않더라 ↓
다시 오름으로 ↓
올라와보니 ↓
길은 임도로 변하고 ↓
다시 오름이 시작되는데 양쪽의 나무로 울타리 역할이 참 잘 어울린다 ↓
수인등표 등대와 장안여 라 쓰여있고 사연을 읽어보니 아픈 사연이더만 ↓
이 길을 걷다 보면 우리말 백과 사전 같더라 ↓
길을 걷다보면 확연히 조망공간들이 많이 보인다
또한 조망공간을 확보하기 위하여 주위 잔가지들을 잘라낸 흔적들이 보인다 ↓
반복적인 오르내림 ↓
오르면 ↓
정자가 보이고
당봉쉼터라 한다 ↓
당봉정상부 ↓
파노라마로 ↓
당봉에서 해안절경 ↓
민가들도 드문드문 ↓
해안조망 ↓
ㅠ ㅠ ㅠㅠ ↓
조망을 마치고 다시 진행 ↓
오르고 ↓
또 오르면 ↓
가마봉이란다 ↓
뭐가 조망될까? ↓
가마봉 전망대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 것 같고 ↓
가마봉에서의 조망
여섬이라는데 ↓
다시 길을 ↓
조망 ↓
밀물로 물이 거의 들어온 것 같다 ↓
여섬이란다 ↓
어디냐? ↓
뭐가 ↓
이런 풍광 ↓
많이들 왔다 갔구먼 ↓
펜션단지도 자주자주 보이고 ↓
바닷가의 쓰레기는
버리는 것도 있지만 밀려오는 것이 더 많을 것이다 ↓
이제부터는 종반부로 ↓
용난굴로 가는 길인데 ↓
물이 차올라 더 이상 진행이 불가하는데
원래 갈 수 있는 길인지는 모르지만 분명 이정표 따라왔건만 이렇게 길이 막혀버린다
난감하다 되돌아가더니 아니면 좌측 펜션단지 절계지로 올라가던지 선택하여
좌측 펜션단지 절계지로 어렵게 올라 그다음 길을 찾아본다
길을 찾아 반대로 용낭굴 쪽으로 가보는데 ↓
용난굴은 이미 물에 차있다
아마도 썰물 때만 제대로 볼 수 있는 것 같다 ↓
주위경관 ↓
용난굴에서 다시 임도 따라 ↓
다시 오름이 시작되고 ↓
그래도 눈은 여기저기 조망에 취해 ↓
해는 곧 있으면 들어갈 것 같고 ↓
다시 편안한길로 ↓
생각보다 오르내림이 육체를 피곤하게 만드는구먼 ↓
또다시 해안으로 ↓
다시 숲으로 ↓
그리고 날머리 꾸지나무골 해변에 도착한다 ↓
여기서 종료한다 ↓
크지도 작지도 않고 아담한 꾸지나무골 해변이다 ↓
해변주위를 파노라마로 담아보고 해넘이를 기다린다 ↓
편안히 앉아서 노을을 기다린다 ↓
해넘이가 시작되는데
직전에 노을은 환상적이지만 ↓
우중충한 시야에 노을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
이렇게 해서
솔향기길 후기를 편집해서 서해랑길 72코스로 올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