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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속의 여유 두발로

외씨버선길 11구간ㅡ마루금길 본문

카테고리 없음

외씨버선길 11구간ㅡ마루금길

조장운 2022. 11. 12. 17:08

흐린 날 동이 트기 직전 생달마을에서 넘어야 할 선달산을 조망하면서  ↓

 

『 외씨버선길 11경』ㅡ 마루금길  

 

 

◈언제:2019 /10/9(요일)

소재지: 경북 봉화군 물야면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코스경: 상운사→늦은목이(백두대간)→선달산(백두대간) →회암봉→회암령→어래산→곱돌령

                        954고지→곰봉삼거리→영월객주(김삿갓 문학관)

◈거리 :17.7km G.P.S,실거리

◈시간 :(느림속의 여유시간)

교통: 자가용

◈네비: 상운사

누구 : 마눌과

◈날씨 :  흐림

시야와 조망상태안좋음

 

 

 

 

 

 

개  념  도  ↓

 

교통정보 ↓

 

 

G.P.S.구글위성트랙 ↓

수직고도표 ↓

 

 

외씨버선길 11구간은?

국내 둘레길중에 제일 난도가 있는 둘레길인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산행길이고 흙길이다는 것도 특징이기도 하다

지맥을 통과하고 대간을 넘나드는 외씨버선길은

한편으로는 매력이기도 하지만 둘레길 본연의 목적은

벗어난 것 같고 최근에 산행을 병행하면서 외씨버선길 11구간을 하는 이들은

약간의 뻐근한 정도의 피로도가 있겠지만

둘레길만 하는이들은 11구간을 마치고 나면 아마도 며칠 간은 후유증에 시달려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지금 계절에는 해가 짧아 지기 때문에 시간 조정을 잘해야겠더구먼

보통 7.8시간 소요된다고 하지만

아마도 전문 산꾼들의 시간일 것 같고 보통은 9.10시간은 잡아야 안전한 산행길이 될 것 같더라

우리도 워낙 걸음이 느리고 느림 속의 여유를 찾기에 평균 시간보다

약 2시간 정도는 잡아야 하고 실질적으로

11구간 출발도 오전 7시 해 뜨자마자 출발 약 10시간이 걸렸으니

아슬아슬하게 해지기 전에 둘레길은 마쳤지만

차량 회수하고 보니 이미 주위는 깜깜이로 변해버리더구먼

또한 11구간은 승용차로 다니는 이들에게는 교통편이 최악이더만

차량 회수를 위해서는 버스로는 힘들고 영월 택시니 춘양 택시가 가능한데 요금이 상상을 초월한다

택시 이동시간도 만만치 않더구먼 도로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고

또한 많이 우회해야 하고 또한 야간에 이동시에는

시간은 더 많이 잡아먹더구먼 암튼 이 모든 것들이 외씨버선길 11구간의 애로사항이고

불편한 사항으로 알고

 

버선길11경이야기 (모든사진 클릭하면 크게볼수있음)

 

인생이나 모든 드라마에서

힘들고 어려운 역경을 극복하고 나서야

그로 인한 결과물이 더욱 빛난다.

외씨버선길의 열한 번째 구간인 이 [마루금길]이

외씨버선길의 완주라는 여정을 진행하는데 길벗들에게 가장 큰 역경이 아닐까 싶다.

봉화와 영월을 이어주는 이 길은

외씨버선길 전체 구간 중에서도

가장 높고,

가장 험하며,

가장 많은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도보여행의 시초인 스페인 [산티아고길]의 첫 구간에서도

마루금길과 비슷한 점을 찾을 수 있다.

각자의 목적과 소망을 담고 산티아고 길의 여정에 오른 이들은

첫날 고도 1,400m의 피레네 산맥을 만나게 된다.

날씨가 허락하지 않거나,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그 길을 열어주지조차 않는 이 구간을 걸으면서

자연의 웅대함과 그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또 출발 전의 들떠있던 마음들은 점차 높아지는 고도에 가쁜 숨소리로 점차 가라앉게 되고,

이를 통해 앞으로 남은 여정을 좀 더 겸손한 발걸음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한다.

[마루금길]도 이와 같다고 생각하고

지금까지의 외씨버선길들과는 다른 이 길에서

그간의 여정을 진행했다는 자만과

조금 빨리 가겠다는 욕심을 내려놓을 수 있는 여정으로써

의미를 부여하고 진행한다면 출발하기 전의 자신과 조금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역시 우리도 조금은 긴장한 상태에서 평소보다 한 시간 빨리 모든 일정을 앞당겼다

일어나는 시간

출발하는 시간

그래서 서둘러 오다 보니 아직 깜깜이더만 그래서 입구 물야저수지 주차장에서

준비하고 모닝커피 한잔 마시고 조용하게 상운사 밑에 공터에 차량을 주차하고 조용히 빠져나와

11구간을 저 외나무다리에서 시작한다 ↓

 

 

우리만의 외씨버선길이라고 가는데

소백산 자락길이 뭔 소리여 우리들의 길이기도 하다고 말하는 것 같구먼 그려 같이 가자 ↓

 

 

역시 지금 이 시간은 싱그러움이다

이슬이도 그렀고 약간은 차가운 공기들도 또한 가을의 화신인

단풍들도 함께 어울려 싱그러움을 발산한다 ↓

 

 

쭉쭉 뻗은 침엽수림의 자태에서도 보는 힐링이 발산되는데 ↓

 

 

등로는 긴 여정길에서 조금은 위로하듯 아직은 편안함을 주더라 ↓

 

 

아직까지 단풍의 자태는 내 마음의 심금을 울려주지는 않고 있지만 그래도 이뽀하려고 담아본다 ↓

 

 

이렇게 분위기 있게 가는데

어쭈구리 아즉 멧 선생들이 퇴근을 안 한 듯 서너 마리가 땅을 휘젓다가

울 부부의 소리에 도망치더구먼 앞서가던 마눌 놀래서 거시기하더구먼 도망치는 그 어린놈들에게

고함과 함께 함성으로 마눌에게 위로하고 이제는 내가 앞서간다 ↓

 

 

이른 새벽이라 침엽수림이 더욱더 새롭게만 보이는데 ↓

 

 

앞으로 힘든 산오름 길을 위해 이제는 천천히 준비하는 과정이고 ↓

 

 

늦은목이 직전 작은 옹달샘이 있더만

늦은목이 옹달샘은

내성천 109.5km의 발원지로서

봉화군과 영주시와 예천군을 지나 문경시 영순면 달지리에서 낙동강과 합류한단다 ↓

 

 

곧이어 백두대간 늦은목이에 도착하는데

늦은목이는

선달산과 갈곶산 사이의 안부로서

백두대간 동쪽 경북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 생달마을과

백두대간 서쪽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를 잇는 해발 800m의 고갯마루이다.

예전엔 보부상들이 넘나들었으나 지금은 차량통행이 불가능하여

산꾼들이나 가끔 드나드는 곳이 되었다 ↓

 

 

늦은목이 이정표다 ↓

 

 

여기까지는 소백산 자락길과 함께 동행했다

소백산 자락길에서 말하는 늦은목이재는 낙동강과 한강의 분수령이란다 ↓

 

 

소백산 자락길은 여기서 마을로 내려가고 ↓

 

 

산림청이 말하는 늦은목이재는 이러이러한단다

근디 이런 안내표지판이나 해설은 하나로 통일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

 

 

마지막으로 우리의 버선길은 여기에 1차 인증샷을 마련해놓았더니만 ↓

 

 

이제는 대간길 따라 선달산으로 오르고 ↓

 

 

오름길이 천천히 시작되는데 ↓

 

 

이미 더워서 다운은 허리에 묶고 ↓

 

 

생각보다 단풍은 거시기하는데 ↓

 

 

가끔씩 대간 이정표가 향수를 자아내는데 ↓

 

 

어느덧 선달산의 마지막 오름에 ↓

 

디뎌 선달산 정상부에 도착 먼저 버선길이 반겨주고

여기서 버선길은 좌측 능선으로 방향을 틀고 선달산 정상은 쪼메 앞으로 더 ↓

 

 

쪼메 앞으로 더 들어오니 선달산 정상이 나오더구먼 ↓

 

 

정상석이다 ↓

 

 

선달산은 어떤 산인가? 올려본다  ↓

 

 

당연히 인증해야죠 ↓

 

 

물론 마누라도

다만 아쉬운 건 조망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

 

 

이제 대간과 작별하고 우리는 버선길로 들어가는데 ↓

 

 

초입에는 평범한 능선이 반기더만

또한 선달산까지 비교적 편안하게 올라와서 별것 아니구나 하고 룰루랄라 했지만 ↓

 

 

이제는 어래산까지 1000미터 마루금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한다

다만 너무 아쉬운 것 조망공간이 한 곳도 없더라 진행하면서 좌측으로

대간 능선을 가지 사이로 조망해보는데  갈곳산 능선 같은데 ↓

 

 

그리고 이능선은 태백 태극 능선인 것 같은데 자주 시그널이 보이더라 ↓

 

 

아즉은 상쾌함이 이어지고 ↓

 

 

곧이어 작은 안부를 지나간다 ↓

 

 

좌측으로는 갈림길이 있더만 비상시에 탈출이 가능할 것 같고 ↓

 

 

안부의 이정목이다 ↓

 

 

안부에서

당연히 오름길이 기다리고 이제 오름길을 실감하면서 천천히 짜증 날 때쯤 회암 봉이 나오는데

버선길 1구간부터 준. 희님과 같이 동행했는데 자주 보네요 ㅎㅎㅎ ↓

 

 

삼각점 확인하고 ↓

 

 

이제는 회암령으로 내려가야 할 것 같은데

너무나 조망공간이 없어 여기 지점에서 좌우측으로 암능이 있더만  배낭 내려놓고 암릉으로 올라

조망을 시도해본다 ↓

 

 

그려 바로 이런 거야 회암봉을 조망한다 ↓

 

 

맞은편에 대간 갈곶산 같은데 ↓

 

 

이 짝은 마구령 쪽으로 짐작한다 ↓

 

 

멀리서 보니 단풍 때깔이 좋더구먼 가까이 보면 별로여 ↓

 

 

장소를 바꿔 우측 암봉으로 오르니 ↓

 

 

 

진행해야 할 어래산 능선이 조망되더라 ↓

 

 

이제는 로프 설치구역이 자주 나오는데 그만큼 빨랫줄 능선이 기다린다 ↓

 

 

처음으로 가지 사이로 조망이 열리더구먼 저능선을 진행해야 한다 ↓

 

 

한참을 내리막길로 내려서니 ↓

 

 

의자 두 개와 버선길 안내판이 있는 회암령에 도착한다 ↓

 

 

인증샷 지점이다 ↓

 

 

역시 좌측으로는 비상탈출로가 있더만

여기서 점심을 먹고 잠시 쉬어가는데 이제는 외씨버선길이 아니라 원수 버선길로 변하는데 ↓

 

 

1000미터 마루금을 오르락내리락 반복하면서 ↓

 

 

다시씩씩 거리며 올라오니 헬기장과 함께 ↓

 

 

인증 장소와 함께 ↓

 

 

어래산 정상이 나오더구먼 ↓

 

 

마누라만 인증하고 ↓

 

삼각점 박고 ↓

 

 

어래산에서 조금 진행하니 삼도봉이란다

갱산북도와 강원도 충청북도 도계가 지나가는 봉우리라는데 ↓

 

 

다시 삼도봉에서 고도를 낮추고 ↓

 

 

어운동 갈림길에 도착한다 ↓

 

 

어운동갈림길에서 약 300미터쯤 급 내리막을 하는데 ↓

 

 

한참을 내려오니 ↓

  

 

곱돌령이 나오고 ↓

 

 

이제부터는 900 고지 능선으로 오르락내리락해야 한다  ↓

 

 

이제는 입에서 쓰벌 쓰벌 하면서 거친 숨소리와 나 죽는다 나죽는다 몇 번 외치면서 도착하니

954 고지가 나타나고 ↓

 

 

이제는 오르내림이 비교적 완만하고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곰봉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고 ↓

 

 

곰봉에 오르면 요런 정상석이 있는 것 같은데

우리는 체력 고갈로 엄두가 안 난다 ↓ 

 

 

얼마 후 곰봉 갈림길에 도착하고 ↓

  

 

갈림길에는 인승샷 팻말과 앞으로 문학관까지 급경사라는 안내가 쓰여있더구먼 ↓

 

 

잠시 지친 몸을 쉬고 이제는 산행으로 치면 완전 하산에 들어간다 ↓

 

 

다리 후들후들 급 내림 길 정말 조심해야 하는데 마누라보다 내가 더 조심해야겠더구먼 ↓

 

 

오늘 단풍은 특별하게 맴에 드는 것은 없어 ↓

 

 

건강해서 박아보고 ↓

 

 

항시 이런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해 정말 어렵게 산다 ↓

 

 

도대체 끝은 어디야 하면서 이제는 한 발짝 한 발짝 끌고 내려오니 이제야 끝이 보이고 ↓

 

 

민가에서 약 20여 미터 진행하니 원수 버선길 영월 사무소다 저기가 종료지점이고 ↓

 

 

여기서 버선길을 종료하고 객주에드가 커피 얻어먹고 이런저런 야그 나누다 혹시나 차량 좀 얻어 탈까 기대했지만

실패하고 결국 춘양 택시를 호출한다 ↓

 

 

어렵게 차량 회수하고 깜깜이 속에

여그 마구령을 넘었는데 밤길이라 어디 제대로 구경했나 해서 민가에서 하룻밤 자고

담날 집으로 귀가할 때 마구령으로 올라와 귀가한다 샤브작 샤브작 새벽바람맞아가며 드라이브 겸 단풍구경이나

해보자 하고 올라왔지만 생각보다 단풍은 거시기했고 옛 추억을 회상하는데 만족한다 ↓

 

 

마구령에서 내려오면서 뒤돌아보니 마구령의 가을 백두 능선은 요로코롬 물들어가고 있네요 ↓

 

 

 

차량 회수를 어떻게 할까

영월 택시보다 춘양 택시가 오기가 수월하단다 다만 엄청난 택시요금이 부담이다

여기서 일단 영월 객주에서 근무하는 아주머니에게 은근히 애로사항을 말하고

이제 퇴근시간도 다 되어가니 상운사까지 태워달라고 하소연해보지만 운전이 미숙하다고 정중히 거절한다

그럼 주위 민가나 상가에서 차 가지고 있는 지인이 있으면 소개해달라고 하니 전화로 상가 하는 분을 불러주더구먼

6인승 1톤 화물차더만 사정 야그 하고기름값으로 얼마 부담하기로 하고 태워다 주는데

이양반 엉뚱한 데로 가더만 그래서 그쪽이 아니고 상운사라고 다시 애기하니

아이고야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너무 멀어 못 간다 한다

할 수 없이 다시 되돌아와 전에 이용했던 춘양 택시를 콜 한다

하지만 이미 해는 지고 깜깜이가 찾아드는데 도로 사정이 안 좋아

약 1시간 후에 도착하더구먼 도착하기 전에 이미 피곤은 밀려오고

도저히 밤길로 귀가하기가 힘들 것 같아 여기서 민박하기로하고

집사람은 민박에서 쉬게하고 나만 택시 타고 차량회수하로 가는데 어쭈구리 약 한시간정도 이동하더만

고개를 3개나 올라가는데 도래기재를 오르고 주실령을 오르고

아이고야 뭐가 이리 멀어?  그 양반에게 물어보니 이길밖에 없단다

암튼 상운사에서 7만 원 택시요금을 지불하고 혹시나 해서 네비를 쳐보니

김삿갓 문학관까지는 약 23킬로 나오는데

그 양반이 길을 모를 수도 없는데 나는 왜 이리 가깝냐? 하면서 문화관까지 밤길을 달려보는데

오~마~갓 네비는 최단거리 코스로

버스는 다닐 수 없고 승용차만 갈 수 있는 마구령 고개를 올라간다

길은 좁고 칠흑 같은 어둠에 그 길을 오르니 식은땀이 나더구먼

고라니 길 막고 째려보고 곧이어 멧 선생 쳐다보는데 미치고 환장하겠더구먼

그리고 도로가 꺾일 때마다 그 방향은 전혀 보이지가 않아 정말 조심조심 서행으로

마구령을 통과하니 온몸이 땀과 긴장으로 입안이 타들어가더구먼

이번 버선길은 정말 정말 어렵게 마치는구나 하면서 한숨을 쉬고

무사히 민박집에 도착 미리 주문한 닭백숙에 소주 한 병으로

피곤을 달래면서 담날 집으로 귀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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