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속의 여유 두발로
외씨버선길1구간 ㅡ 주왕산 달기약수탕길 본문
산은 오르는 게 맛이라지만
걸어야만 제맛인 길
한가롭고 편안한길을 느림 속의 여유만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행복하다
계곡과 폭포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는 벗을 다툰다
우뚝 솟은 기암 골짝과 폭포에는
숱한 전설이 전해진다
『 외씨버선길 1경』ㅡ 주왕산.달기약수탕길
◈언제:2018 /11/ 6(화요일)
◈소재지: 경북 청송군
◈코스경로: 국립공원탐방안내썬터→용추폭포→금은광이 삼거리→너구마을→달기폭포.약수→운봉관
◈거리 : 21.1km G.P.S,실거리
◈시간 :(느림속의 여유시간)
◈교통: 자가용
◈네비: 주왕산국립공원
◈누구랑 : 마눌과
◈날씨 : 맑음과 흐림의 중간
◈시야와 조망상태:시야는불량 오전에 짙은안개
외씨버선길 개요와 주요정보 ↓
1구간 개념도 ↓
G.P.S.구글위성트랙 ↓
수직고도프로필 ↓
올가을은 원 없이 단풍 좀 구경하리라 맘 먹었지만
어디 맘먹은 대로 되나ㅎㅎㅎ
역시 시간이 따라주지 못하고 계절의 변화가 왜 이리 빠른지 모르겠네
엊그제만 해도 아~~ 가을이구나 했지만 시간 내어 즐겨보자 하니 벌써 초겨울이라
그나마 절정 때 진안의 구봉산에서 단풍을 즐겼기에 위안이 되고
사실 주왕산 외씨버선길은 보름 전에 시행하려고 했지만 비 예보에
주저앉고 말았으니 암튼 올해도 원하는 추색은 그리 즐기지 못하고 지나가는구나
외씨버선길은 특이한 이름이다
지리산 둘레길을 마치고 어디 다른데 없나 여기저기 눈팅을 했지만
그리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없고 외씨버선길이 눈팅에 들어오는데
먼저 구간 거리가 약간은 지리산 둘레길보다 거리가 길어
느림 속의 여유를 부리기에는 부담이 되었고
승용차 이동거리 또한 만만치 않더라 하지만 지역의 청정성과 오지라는 매력에 선택을 하였고
이왕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 하기에 서두르지 않고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트레킹 이미지(모든 사진 클릭 시 원본사진 가능)
울 부부의 장점은
가야 한다고 계획을 세우면 부지런하다는 것이다 (다만 트레킹 속도는 느리지만 ㅎㅎ)
새벽 3시에 눈뜨고
물 끓여 보온 통에 채우고 땃땃한밥해서 보온밥통에 채우고
그렇게 한 시간 동안 준비하고 4시쯤에 출발한다
이 생활은 생활화가 되었고 그래서 느림 속에서도 단일 산행과 트레킹이 가능할 것이다
안갯속을 헤치고 이른 새벽에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자욱한 안개에 묻혀버린 주차장 전경이다 근디 주차비를 받는다
5천 원이란다 옛날에 주왕산 산행 때는 안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넘 빨리 도착해 못 받은 것 같다)
암튼 주차비 계산하고 ↓
출발시점인 탐방안내소 ↓
젤 먼저 상의탐방지원센터를 지나가고 ↓
이미 추색은 흔적 없이 사라지고 쓸쓸하기까지 하는데 ↓
좌측을 잠깐 쳐다보니 주왕에서 흘러나오는 계곡 또한 안개로 몽롱하게 조망되는데 ↓
상가는 이미 장사 준비 끝나고 손님 오기만을 기다리는 느낌이고 ↓
신라 문무왕 12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대전사 사찰을 지나는데
역시 자욱한 안개에 고요와 정적만이 흐르는 산사를 볼 때 나 또한 찌든 마음과 갈등의 굴레에서 잠시 벗어나고 ↓
이 길에 추색만 살아있다면 정말 거시기하겠구먼 ↓
갈림길이 나온다
2012년도 8월에는 이 갈림길에서 우측 주봉으로 드갔지만 오늘은 좌측으로 드간다 ↓
갈림길 이정표
우리는 외씨버선길을 따르면 될 것이고 ↓
아즉은 멀리서 보면은 단풍은 그럭저럭 살아있는 것 같은디 ↓
가을에 젤 어울리는 곳이
단풍 속에 계곡인디 거~~참 거시기허네그려 ↓
우측으로는
급수대 주상절리라는디 그제 멍하니 고개 들어 쳐다보고 ↓
글고 바로 정면에는 외계인 머리 형상이 보이는데 ↓
방향을 틀어 다리 건너서 쳐다보니 ↓
뿔난 외계인 형상이
보이는데 시루봉이란다 ↓
약간 방향을 바꾸면 ↓
고개 돌려 맞은편에는 ↓
오히려 안개에 의해 더 몽환적으로 보이는데
고개들에 실컨구경하고 다시 이동하면서 ↓
시루봉 주변을 다시 한번 조망한다 ↓
반대편 계곡 ↓
잉?
여기서는 기울어진 시루봉이네 ↓
절정일 때는 겁나게 멋있겠구만 ↓
두 번째라 새로움은 덜하지만 그래도 좋구만 ↓
첫 번째는 하산하면서 반대방향에서 내려왔건만 오늘은 반대로 올라간다 ↓
여기 협곡 속에서 조망은 고개를 쳐들어야 한다 ↓
공식 이름은 용추 협곡이라는데 ↓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 지질명소라더만 ↓
용추폭포 ↓
용추폭포는 용코리에 해당한단다 ↓
총 3단 폭포로 구성되어있다 ↓
1단과 2단 폭포 아래 돌개구멍은 선녀탕 구룡소로 불린다 ↓
와~우 ↓
용추폭포에서 빠져나와 뒤돌아본다 ↓
이제는 용연 폭포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
안개가 사라지고 이제야 하늘이 열렸건만 시야는 별로다 ↓
얼마 후 후리메기 삼거리 이정표가 나오고
주왕산 산행 때 그 짝에서 내려온 기억이 나는구나 ↓
잠시 후 용연 폭포가 가지 사이로 보이고 ↓
용연 폭포다
벽면에 있는 동굴은 하식동굴이란다 ↓
용연 폭포는 2단 폭포로 구성되어있다 ↓
주왕산의 폭포 중에 가장 크고 웅장하단다 ↓
이제부터는 본격 산행길이다
금은광이 입구로 여기서부터 금은광이 정상까지는 오름 짓과 함께 산행 기분을 느낄 수가 있다 ↓
금은광이로 향해 ↓
은은한 오름길이다 ↓
땟깔이 보라색이라 눈길이 끄는데 뭐지? 저번에도 어디서 한번 본 기억이 있건만 ↓
모처럼 땀 좀 흘리면서 금은광이 사거리에 도착한다 고도는 700 고지가 넘는다 ↓
이정표
우측으로 약 3백 미터로 가면 금은광이가 자리 잡고 좀더 드가면 낙동정맥 마루금과 합류된다
좌측으로는 장군봉으로 드가는길목이고 우리는 달기폭포 쪽으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는데 완주 인정 지점인갑다 ↓
이쯤에서 관리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알 수 있더라
많이 돌아다녀봤지만 이쯤에서 최소한에 쉴 수 있는 의자라도 마련해줘야 할 텐데
외씨버선길 지금도 모방송에서 개그맨의 광고가 나오더만 많이 활성화하려면 최소한의 편의시설을 갖추어줘야 하건만
땅바닥에 주저앉아 빠른 점심을 먹는다 소박한 점심이지만 나와서 묵으면 어찌 그리 만난지 ↓
점심묵고 이제는 내림길로 내려가는데 내려가는 길도 가관이더라
경사진 사면 길에 낙엽 속에 푸석푸석 흙과 모레와 자갈이 뒤섞인 그런 길
문제는 좌측으로 급경사 낭떠러지 다는 것이다
길만 단단해도 문제가 덜 하겠지만 정말 조심해야겠더라 ↓
어렵게 사면 길에서 벗어나니 낙동정맥 마루금이 보이고 ↓
그나마 여기 내리막길은 계단을 설치해놔 덜 고생이었지만
이 계단도 역시 끝부분은 경사가 쪼금 덜하다고 노계단이더라
국립공원인데 외씨버선길인데 ㅎㅎㅎ ↓
제일 가까운 낙동정맥 마루금이다
직선거리로 약 500미터쯤 될까
대둔산과 먹구등 사이인 것 같은데 왜 이리 집착한지
언제 가는 나도 지나가야 할 길이라 자세히 본다 ↓
어느덧 하산은 다 마무리한 것 같고 ↓
이제 다시 둘레길 모드로 바뀌고 ↓
너구마을 입구인갑다
쩌 봉우리는 낙동 대둔산 같은데 ↓
이제는 포장도로 따라 ↓
잠시 지루했지만 다시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
원숭이 옆모습 형상 같은데 ↓
이렇게 달기폭포가 다가오더라 ↓
달기폭포다 ↓
응회암이 빚어낸 천연폭포 ↓
글고 주위로 고개 들어보면 ↓
이렇게 주왕산 국립공원에서 이제 벗어날듯하고 ↓
월외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
월외마을도 지나고 ↓
월외 마을에서 빠져나오니 낙동정맥 트레이 길과 합류하더만 ↓
낙동정맥 트레일 이정표 ↓
이제부터는 인내와 정신과의 싸움이다
대부분 이쯤에서 둘레길을 종료하고 택시 불러 마친다 하더만
그럴 바에야 뭐하러 시작할까
아마도 지금부터가 (약 5킬로) 진짜 트레킹일 것이다
딱딱한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불편함이 많지만 ↓
가다 보니 약수터도 나오고 달기약수터다 ↓
여기만이 아니고 주위에 많은 약수물 용출구가 있고
더 내려가면은 중탕 원탕 좌우당간 많이 나오더라 ↓
이제는 발바닥이 신호를 하는데 ↓
먼 놈의 백숙집이 많은지
약수에다 백숙 묵으면 맛있나? 암튼 입맛 당기는 골목이더만 ↓
도로에서 벗어나 이제는 제방뚝길로 이어지는데
나는 아~이고~ 죽겠다 연신 씨부렁씨부렁 하지만
마눌은 내색없이 간다 이미 둘레길 트레킹 맛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거리도 긴 편이지만 끝까지 참는 인내심 ㅎㅎ ↓
아즉 덜 거둬들인 사과가 주렁주렁 ↓
니기미 해는 왜이리 짧아졌나 벌써 어둑어둑하는데 ↓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다
청송읍내가 제방 둑길에서 조망되고 ↓
오랜만에 보는 여인숙이네
간판 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ㅎㅎㅎ ↓
이렇게 저렇게 해서 종점인 운봉관에 도착한다 안내센터고 ↓
운봉관이다 여기서 외씨버선길 1구간 완주를 마친다 ↓
운봉관 주위에
택시정류장 있고 터미널도 바로 있다
차량 회수는 버스 타고 차량 회수 가능하고
바로 택시가 있기에 이것저것 가릴 것 없이 택시 타고 주왕산 주차장으로 자차회수에 들어간다
겁나게 멀리 가더구먼 가까운 걸로 내가 착각한 것이다
그래서 부담 없이 택시 탔는데 이~런 택시비 1만 7천 원 나왔다 암튼 자차회수해서 귀가한다
다음블로그에 있는 글을 블로그가 종료되는 바람에
편집해서 다시올린글이다